여름철 하지정맥류 고민, 악화되기 전에 치료 필요

‘하지정맥류’란, 다리의 정맥 내 혈액의 역류를 막아주는 판막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다리의 혈류정체와 역류로 정맥 순환 부전이 생기고 정맥이 확장되는 가운데 부풀어 올라 피부 밖으로 돌출돼 보이는 질환을 말한다.

이런 하지정맥류는 다리가 쉽게 붓고 저리며 다리가 무겁게 느껴지는 피로감과 통증, 경련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 다양한 형태의 돌출되는 혈관의 변형뿐만 아니라 피부염, 피부궤양, 정맥염 등 일상에 불편을 주는 여러 가지 증상을 일으킨다.

특히 여름철 다리의 부종과 외관상 도드라지는 혈관의 경우 짧은 치마나 바지를 입을 때 더욱 신경이 쓰이고 높아진 기온의 영향으로 혈관의 확장이 더욱 심해져 증상이 악화돼 보이기도 한다. 이에 여름철에는 하지정맥류의 치료를 원하는 환자가 늘어나는 양상을 보인다.

성형외과에서는 하지정맥류를 치료하기 위해 압박 스타킹 착용, 약물 경화 요법, 혈관 내
레이저 또는 고주파 요법, 수술 적 절제술 등을 처방하고 있다.

고전적인 수술 방법은 절개 흉터와 통증, 심한 멍, 주변 신경 손상의 위험 등의 우려가 있어 부분적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고주파 또는 레이저를 이용하여 수술하는 방법은 흉터가 거의 없고 통증이 경감되는 장점이 있지만 수술 중 발생하는 열로 인한 주변조직 손상의 우려와 수술 후 일정 기간 압박스타킹을 착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여전히 있다.

이에 최근에는 최소 침습적인 방법으로 뇌혈관 수술에 적용되던 특수한 약물을 이용한 방법이 하지정맥류 치료에 도입되며 대안으로 부상했다.

접착제와 같은 특수한 약물(베나실)을 이용해 역류가 있는 혈관을 선택적으로 폐쇄하는 방법으로 수술과 동시에 혈관이 폐쇄돼 수술 후 압박스타킹의 착용이 필요 없고 혈관 제거술이나 고주파 요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변조직 손상, 신경 손상의 위험도 거의 없다는 특징이 있다.

울산제니스하지정맥류클리닉 김병성 원장은 “여름철이면 하지정맥류로 인한 불편이 증가한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돌출된 혈관이 있는 경우만 하지정맥류라고 인식하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라며 “하지정맥류는 눈에 보이는 혈관의 변형이 없을 수도 있으며 다리가 쉽게 붓고 다리의 무거운 느낌 통증, 빈번하게 쥐가 나는 증상이 지속될 경우 혈관 초음파 검사를 통한 정확한 검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원장은 이어“질환이 확인될 경우 적절한 치료법으로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베나실을 이용한 치료방법은 기존 대비 주변조직의 손상 및 수술 후 따르는 불편함과 통증이 거의 없는 치료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한현숙 기자  webmaster@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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