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에 사는 김지연(34, 가명)씨는 2년 전 교통사고로 인해 가슴이 소실된 채 살아가고 있어 대인기피증과 심한 우울증으로 심리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심리치료 후 마음의 상처는 어느 정도 회복했지만 여성의 상징이기도 한 가슴의 모양은 이전과 달라 콤플렉스로
남아있다. 특히 미혼인 김씨는 차후 결혼을 계획하려 할 때도 이러한 신체적 고민이 상처가 되지 않을까 더욱 의기소침해진다고 전했다.
이렇듯 사고나 유방암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가슴을 절제해야 했던 여성들. 회복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자존감은 낮아지게 되고 스트레스를 받아 심하면 우울증까지 찾아올 수 있다.
이를 극복할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유방재건술'은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이 수술은 유방암이나 사고로 인해 소실된 가슴을 복원하는 수술이다.
유방재건술은 사고나 유방암으로 가슴이 소실된 여성들에게 유익한 수술이지만 지금까지 치료가 아닌 미용 목적으로 분류됐기 때문에 고가의 수술비가 부담이었다.
이런 환자들이 주목할 만한 소식이 있다. 이번달부터 유방재건술도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 것. 이에 따라 최대 2000만원에 달하던 유방재건술의 환자부담금이 200~400만원으로 대폭 줄어들게 됐다.
유방재건술은 크게 보형물을 넣는 방법과 자가 조직을 이용하는 방법 두 가지로 나뉘는데, 여러 가지를 고려해 두 가지 방법을 함께 시행하기도 한다.
이 수술은 우리나라에서는 보편적이지 않아 종합병원에서만 가능한 수술로 오해를 받곤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지역 성형외과 등 로컬 병원에서도 수술을 시행하고 있어 성형외과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종합병원의 경우 수술 날짜를 예약하기 쉽지 않을뿐더러 기본 검사부터 수술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울산 제니스성형외과 정영원 원장은 "유방재건술은 보통 암 초기나 재발이 적은 경우 암 제거와 함께 즉시 유방재건술을 시행하지만 즉시재건을 하지 않은 경우라면 수술 후 방사선 치료가 끝난 후 6개월이 지난 뒤 시행하는 것이 좋다"며 "무엇보다도 정상 가슴과 유사한 모양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수술 전 경험이 풍부한 성형외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알맞은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원문]아시아뉴스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