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긋한 가슴은 여성들의 전유물이라 하지만 가슴이 유난히 나온 남자들이 있다. 보통 살이 쪄서 그런 것이라고 여기기 쉽지만 아무리 체중 감량을 해도 해결되지 않는다면 '여유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우리나라의 여유증 환자는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2007년부터 지난 2011년까지 여유증 진료 환자를 분석한 결과, 연평균 약 6.4%가 증가했다. 환자 중에는 10~20대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여유증(여성형유방증)은 남성의 가슴 부위가 여성의 유방 형태처럼 보이는 것을 말한다. 유선조직 증식이 활발하게 이뤄질 때 육안으로 눈에 띄게 가슴 형태가 도드라지는 것이다.

 여유증의 원인은 ▶여성호르몬의 증가 ▶비만 ▶노화 등 3가지 정도로 꼽힌다. 비만은 특히 10~20대의 여유증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40~50대 이후에는 피부 탄력 저하로 가슴이 아래로 처지고 나이가 들면서 살이 쪄 여유증이 생기는 것으로 설명된다. 이외에도 갑상선, 뇌하수체, 부신 등 내분비계나 고환에 종양이 있는 경우에도 여유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유두 주변을 만졌을 때 주변과 구별될 정도로 딱딱한 유선 조직이 만져지거나, 가슴이 손으로 잡힐 정도로 동그란 형태를 띨 때, 유두와 유륜이 정상치(유두 6mm, 유륜 30mmm)을 넘어선다면 여유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여유증은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심미적인 이유로 수술을 원한다면 초음파 진단을 통해 정확한 진단 후 수술을 진행하게 된다.

 수술은 좌우측 가슴의 균형을 맞추면서 여유증의 원인이 되는 불필요한 지방조직을 제거함과 동시에, 필요에 따라서 유선조직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만족스러운 수술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수술을 받아야 하며, 마취과 전문의는 상주하고 있는지, 사후관리는 철저한 지도 체크 해 봐야 한다.

 울산 제니스성형외과 정영원 원장은 "여유증 수술 전후에는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음주 및 흡연은 당분간 삼가야 한다"며 "여유증 예방을 위해서는 비만이 되지 않도록 꾸준히 유산소 운동을 해주고, 육류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원문]아시아뉴스통신

http://www.anewsa.com/detail.php?number=763827&thread=10r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