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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은 세계 여성 암 발생률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질환이다. 우리나라 여성 유방암 증가율은 세계 평균 증가율보다 무려 20배가 높다고 한다. 또, 서양에 비해 시기가 10년 정도 빨라 30대부터 유방암이 급격히 발병하기 시작해 30대, 40대 유방암의 환자가 전체의 55%가 될 정도로 젊은 층의 유방암 발병이 높은 편이다. 그래서 30세 이후부터는 유방검진을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다. 그로 인해 검진과 진단을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우리나라 젊은 여성의 경우, 유방조직의 밀도가 높아 종괴를 관찰하기 어려울 때 유방초음파검사는 매우 유용하다.

유방암은 비교적 예후가 좋은 암으로 조기에 발견하면 유방을 보존할 수 있으며 완치도 가능할 수 있다. 조기에 발견할 경우 생존율이 93% 이상으로 높지만 늦게 발견할수록 생존율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 그러나 유방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대체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알기 어렵기 때문에 정기적인 진찰 및 검사와 유방 자가 검진이 중요하고 어떤 증상이나 이상이 있을 때에는 즉시 전문의를 찾아 적극적인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스스로 이상을 느껴 병원을 방문하면 이미 진행된 유방암일 가능성이 높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 여성 유방암 환자의 1/3은 아무런 증상 없이 검진에서 유방암이 발견되었다. 이에 유방암 예방과 완치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 유방검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매월 정기적으로 유방 자가 검진을 실시할 경우 유방암의 70%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유방통증 자가검진으로는 먼저 평상시 자신의 유방의 모양이나 윤곽에 관심을 기울인다. 다음으로 2, 3, 4번째 손가락의 첫마디를 이용해 검진한다. 동전 크기의 원을 그리며 빠진 부분이 없도록 유방 전체를 검진한다. 다음으로 반대편의 팔을 이용하여 유방의 측면과 겨드랑이 부위까지 이상하게 만져지는 부위가 없는지 만져본다. 마지막으로 처음 검진하는 경우 한 달 동안 매일 검진하여 자신의 유방 특성을 파악한다.

울산 제니스병원 김경삼 원장은 “매달 날짜를 정해 규칙적으로 자가 검진을 실시하는 것도 유방암 조기 발견에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실제 유방암에 의해 생긴 몽우리가 있어도 일반 여성들은 그것이 암인지 정상적으로 만져지는 멍울인지 구별하기 힘들 때가 많으므로 전문의에 의한 유방 진찰은 매우 중요하다“며, “5mm 정도의 작은 물혹 안에 유방암이 생긴 환자가 있었다. 검진차 내원한 환자가 물혹의 모양이 불규칙하여 혹시나 하고 맘모톰을 시행하고 조직 검사하여 유방암이 나온 희귀한 경우가 있었다. 조기 발견에 해당되었고 예후와 완치율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였다. 이처럼 유방암의 약 10% 미만에서는 유방촬영술이나 초음파 등 다른 검사에서 발견되지 않고 전문의 진찰을 통해서만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이상섭 기자 sslee@rapporti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