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에 살고있는 직장인 A씨는 최근 급성 맹장염에 걸려 수술을 받았다. A씨의 경우 빠른 판단과 조치로 복강경을 통한 맹장수술을 받을 수 있었지만, 단순 복통인줄만 알고 수술 시기를놓쳐 복막염까지 이르는 이들이 많이 있다.  

 흔히 맹장염이라고 불리는 충수돌기염은 맹장 끝 부분에 6~9cm 길이로 달린 충수돌기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병이다. 과거에는 급성으로 발병하는 맹장염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만성 충수염도 발생하고 있다. 

 맹장염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지만, 대부분 충수돌기 입구쪽이 막히면서 시작되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10대의 경우 점막하 림프소포가 지나치게 증식하여 막히는 경우가 많으며, 성인의 경우에는 대변이 딱딱하게 굳어 덩어리가 된 분석에 의해 맹장염이 발병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환자들은 복통이 급작스럽게 와 맹장염의 증상이 나타난지 얼마되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상당기간 전부터 맹장염이 진행되어 왔을 수도 있다. 따라서 복통을 동반한 맹장염이 발현된다면 빠르게 진단받아 수술해야 하며, 자칫 수술이 늦어질 시 염증이 심해져 주변에 농양이 생기거나 복막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이에 울산 제니스병원 김병성 원장은 “현재 의학기술이 발달됨에 따라 맹장염의 수술 시간은 다른 개복수술에 비해 빠르게 진행되고 흉터 또한 복강경을 통한 수술이라 작다”며 “그로 인해 수술의 회복 기간도 단축되어 환자분들의 고통도 경감되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수술 시기를 놓쳐 복막염으로 발전되었을 경우 수술의 난이도는 높아지므로 빠른 판단과 진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술을 계획해 병원을 선택한다면 반드시 풍부한 임상경험을 가진 외과전문의가 상주하는 병원을 선택해야 하고 사후 관리와 흉터 치료가 잘 이루어지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한다고 전했다. 

이상섭 기자  sslee@rapportian.com